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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염의 전염 경로
간염의 종류
간염의 전염 경로
한 직장인이 담석 수술을 받았을 때의 수혈이 근원이 되어 급성 간염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수술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의사의 진찰을 받았더니 절대 안정이 필요하므로 곧바로 입원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그 후 3개월간 입원했는데 나른하고 식욕도 없었으나 설마 간염에 걸렸다고는 전혀 생각해 보지 못했기에 놀라움은 한층 더했습니다. 수혈받은 피에 잠복된 간염 바이러스 때문에 입원할 당시에는 혈액 검사의 GOT, GPT 수치가 정상의 수십 배나 되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눈 부분이 황달로 노래졌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3개월 만에 간장 기능이 회복되어 간신히 퇴원했습니다. 그러나 퇴원하고 반 년쯤 지나니 다시 간염이 재발했습니다. 병명이 급성 간염에서 만성 간염으로 바뀌어 다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업무량을 줄이라는 충고와 이대로 방치하면 이번에는 간경변증으로 악화될지 모른다는 진찰 결과를 얻었습니다. 간장병으로 고생하는 직장인이 많습니다. 뚜렷한 자각 증상이 없으니 그저 질질 끌어 악화되기 쉽고 불행히도 아직 특효약이 없습니다.
방치하면 간경변에서 간암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높은 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간염에서 간경변을 거쳐 간암으로 진행되기도 하고 간경변 없이 간염에서 간암으로 바로 가는 수도 있으며 보균자 상태에서 바로 간암이 되는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 항체 양성으로 나타났다면 큰 주의가 필요합니다.
간염은 급성 단계에서 완치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이 되면 좀처럼 고치지 못합니다. 가령 만성이 되었다 하더라도 간경변으로 진전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간경변이야말로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간암 사망률은 세계 제일인 이유는 성인 남자의 75%, 성인 여성의 67%가 간염 바이러스에 한 번은 감염된 적이 있는 걸로 나타나 간암에 걸릴 가능성이 다른 나라 사람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즉 간염 바이러스가 간암의 주범인 것입니다.
A형, B형 등 간염의 종류
간염에는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에 의한 것과 알코올이나 약물 중독에 의한 것이 있습니다. 바이러스에 의한 간염은 A형, B형, 비 A형, 비 B형이 있습니다.
A형 간염은 전염성 간염으로 변에 배설된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매개로 경구 감염됩니다. 홍콩이나 태국 같은 동남아에 많은 병인데 그 방면을 여행하여 감염되는 일이 자주 있으나 만성 간염으로 이행되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B형은 혈청 간염으로 주로 혈액이나 성행위를 매개로 감염됩니다. 이질물(항원)에 대한 항체는 있어도 소실되지 않고 남아 있는 상태의 보균자는 지금 당장 간장 기능 장애를 일으키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 상태로는 병이라 할 수 없으나 방치하면 언젠가 간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며 만성화될 위험성이 높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1세 이하의 B형 간염은 그 90%가 만성 보균자로 지속되고, 이 만성 보균자의 약 40%가 30 ~ 40년 후에 간암으로 사망하며, 15% 정도는 간경변증에 걸린다고 합니다. 또 이와 같은 보균자는 도중에 급속히 악화되는 수도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검진해야 합니다.
급성 간염에 걸린 경우에는 만성화를 방지해야 합니다. 현재 간염의 만성화를 확실히 예방하는 방법은 없으나, 급성 시에 안정을 취하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급성 간염의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비 A형, 비 B형은 A도 아니고 B도 아닌 간염 바이러스의 총칭입니다.
바이러스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나 만성화되는 비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또 수혈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의 95%는 이 형이라고 합니다. 어느 타입이나 증상은 감기와 비슷한데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간암 환자의 70 ~ 80%가 간염 바이러스에 기인한 것이라면 역으로 간염 바이러스를 막으면 상당수 간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말이므로 반드시 예방 접종을 해야 합니다. 특히 만성 간염 환자나 보균자들은 필히 암 진단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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